경기도의회 의원들이 국회의원처럼 보좌관을 두겠다는 소식, 저희 MBN이 앞서 몇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한 목소리로 찬성했던 여·야가 이번에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회 사무처가 지난 21일 허재안 도의회 의장에게 결재받은 문서입니다.
77명의 유급보좌관을 뽑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한나라당 대표의 서명은 없습니다.
한나라당 대표에게는 문서를 보여주지 않은 겁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다수야당의 단독 추진 의도라며, 민주당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민경원 /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 "여당인 한나라당 대표 서명 없이 의장 서명만 받아 결재를 추진한 것에 대해 정말 유감을 금치 못합니다."
한나라당 반발에 민주당은 결재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인 /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
- "단독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사항이 아니고…한 달 전에 제 의견을 표시했던 것 외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유급보좌관제는) 모든 의원의 의견을 전제로 추진하겠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대표 서명 없이 채용계획안을 결재한 허 의장은 지난 25일 국외연수를 떠나 다음 달 2일 돌아옵니다.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여·야가 합의했던 유급보좌관제도.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채용 절차를 두고 양당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제도 도입과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