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20대 남성이 CCTV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 가담한 대학생 5명도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팔을 크게 흔들며 거리를 지나갑니다.
우산을 쓰고 걸어하는 한 여성을 뒤따라 가더니, 어디론가 황급히 달아납니다.
25살 윤 모 씨는 지난 16일 새벽 2시 40분쯤 홀로 귀가하는 24살 김 모 씨의 뒤를 쫓아가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김 씨가 강하게 저항해 성폭행은 미수로 그쳤지만, 윤 씨는 행적을 감췄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윤 씨는 범행 직후 도망가다 이곳 대로변에 있는 개인용 CCTV에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의 CCTV에서 윤 씨의 인상착의와 동선을 파악해 잠복수사를 하던 경찰이 6일 만에 범인을 검거한 것입니다.
경찰은 윤 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습니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사기 인출 업무를 맡은 한국인 대학생.
24살 전 모 씨 등 대학생 5명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거액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는 꾐에 넘어가 사기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한 번 돈을 찾을 때마다 10만 원을 받으며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1억 8천여만 원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보이스피싱을 지시한 24살 최 모 씨를 구속하는 한편 전 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