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의 미군기지 캠프캐럴에 고엽제가 매립됐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하우스 씨는 고엽제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고,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휠체어를 탄 스티브 하우스가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후 5시쯤.
고엽제 후유증으로 당뇨병 등을 앓아 체중이 많이 늘고,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우스 씨는 고엽제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하우스 / 전 주한미군
- "고엽제를 캠프캐럴에 묻는 데 동참했었습니다. 진실을 밝혀내고, 고엽제가 한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
또 다른 고엽제 의혹을 폭로한 전 미군 대위 필 스튜어트 역시 방한했습니다.
스튜어트 씨는 한국에서 근무했던 1968년에서 69년 사이 임진강 등에 고엽제를 방류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필 스튜어트 / 전 주한미군 대위
- "고엽제 매립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미군에게 42년 전 진실을 촉구하려고 왔습니다."
하우스와 스튜어트의 방한은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 등 8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고엽제대책위원회'의 주관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내일(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고엽제 관련 증언대회를 한 후, 모레(26일)는 임진강과 의정부 일대 미군기지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수요일인 오는 27일에는 캠프캐럴을 방문해 현장 답사를 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