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은행권에서 무려 14년 만에 고졸 행원을 뽑았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지만,
요즘 기업들 사이에는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학생을 입도선매식으로 데려가려는 움직임이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 중견기업 본사에 달려갔습니다.
충남 천안에 있는 STS 반도체통신이 해마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40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요즘 수업을 가보면 일류직업인으로서 꿈과 희망을 가지는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아이들의 역량이나 태도를 본다면 충분히 기업들이 많이 채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이같은 풍경은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국내 21개 마이스터고와 채용 협약을 맺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330개.
마이스터고 졸업생 3,600명의 64%인 2,309명이 이미 취업이 결정됐고, 다른 기업들도 채용 협약을 맺겠다는 의지를 속속 밝히고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최용민 / 한국무역협회 통상실장
- "독일의 예에서 보듯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고학력의 인력도 필요하지만, 현장실무형 인재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축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쓸 만한 인력이 없다고 푸념하는 대신 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경인 / 충북반도체고 교장
- "기업의 입장에서 학교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교육과정이나 학생 인력 양성 목표를 참여를 해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