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에서 백 씨의 변호인 측 증인으로 캐나다 법의학자 폴라넨 박사가, 검찰 측 증인으로는 당시 부검에 참여했던 박재홍 법의관과 서울대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가 출석해 대질 신문을 벌였습니다.
박 법의관 등 국내 법의학자들은 숨진 부인 박 모 씨의 목 주변 상처와 출혈 흔적 등을 근거로 박 씨가 백 씨의 목 눌림에 의해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폴라넨 박사는 박 씨의 목 부위 출혈 흔적이 사망 당시 비정상적인 자세 때문에 나중에 생긴 출혈로 볼 수 있다며 이상 자세에 의한 질식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