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공부뿐만 아니라 살을 빼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는 초등학생들을 이권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음악에 맞춰 어린이들이 응원 체조를 합니다.
격렬한 동작이 많아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방학을 맞아 땀을 흘리는 어린이들은 서울시 교육청이 마련한 '튼튼이 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입니다.
살 때문에 고민하던 4,5학년 140여 명은 2박3일 동안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식생활 교육을 받습니다.
▶ 인터뷰 : 최지웅
- "살 빠지는 것 같아요. (얼마나?) 2킬로그램…."
▶ 인터뷰 : 이지언
- "많이 힘들었어요. (살 좀 빠진 것 같아?) 좀 많이 빠질 것 같아요."
한바탕 운동으로 땀 범벅이 된 아이들에게는 시원한 물놀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발만 담그던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운동과 물놀이로 허기가 진 탓인지 밥맛도 꿀맛입니다.
자연스레 편식 습관도 사라졌고, 식판의 밥과 반찬도 남김없이 비워냅니다.
저녁에는 식습관 교육을 받습니다.
어린이들은 평소 먹는 음식에 얼마나 당분이 들어 있는지 측정해보기도 하고, 단백질 섭취량을 알아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미진 / 서울 서신초등학교 영양교사
- "이번 수업을 통해서 단백질 식품 중에서도 단백질 근원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깨닫고…."
▶ 인터뷰 : 윤예지
- "이제 두부를 많이 먹어야겠어요. 콩이랑."
올여름 비만 탈출을 선언한 어린이들에게는 2박3일의 캠프도 짧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