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찾아온 불볕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낮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응금처치 요령을 익혀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정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언제 장맛비가 내렸냐는 듯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
이렇게 갑자기 폭염이 닥치면서 노인 3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그제(18일) 충남 아산에 사는 84살 할머니가 밭일을 하다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어 숨을 거뒀고, 어제(19일)는 충남 천안에 사는 89살 할머니와 전남 해남의 92살 할머니가 열탈진으로 사망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올 들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계화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노인이나 소아는 체온조절 능력이 미흡하기 때문에 위험한 분들이라고 할 수 있고요."
열사병이나 일사병 같은 더위로 인한 질병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철저한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우선, 식사는 가볍게 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또, 땀을 많이 흘렸을 때에는 염분과 미네랄을 함께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희철 / 연세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첫째는 반드시 계속 수분을 공급하는 거예요. 물통을 반드시 가지고 다닌다. 땀이 많이 날 때에는 전해질 공급을 함께 해줘야 합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옷의 단추를 풀고 찬물을 끼얹거나 찬바람을 쐐 열을 낮추는 응급처치도 서둘러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특히, 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