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기업 노조들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오병윤 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 씨는 H 제철 노조 등 노조 수십 곳으로부터 최소 7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와,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민노당 당원 명부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
현행법상 정당은 노조 등의 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수 없지만, 오 씨는 각 노조의 조합원이 10만 원씩 후원금을 낸 것처럼 꾸미고 후원금을 쪼개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 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법원이 기각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재청구한 것은 비상식적인 시도이며, 전대미문의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