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거꾸로 치는 파도인 '이안류 현상'이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한꺼번에 스무 명을 구할 수 있는 대형 튜브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갑자기 바다 한가운데로 휩쓸려 나갑니다.
거꾸로 치는 파도, 이안류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안류는 파도의 반대 방향, 즉 먼바다 쪽으로 강한 물살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잦은 이안류로 피서객 안전이 위협받자 소방본부가 이색적인 구조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대형 원형튜브 주변에 U자형 구명부환 10개를 달아 수상대피소를 설치한 것입니다.
자칫 수십 명이 파도에 휩쓸려 가더라도 한꺼번에 20명을 구조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인 / 해운대 해수욕장 수상구조대
- "특수구조보트를 전국에서 최초로 2대를 도입했습니다. 제트스키 한 대로 할 수 있는 것을 특수구조보트는 10대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담당 구청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서종준 / 해운대구청 관광시설관리사업소
- "이안류 발생 시에는 즉각 경보태세를 발령하여 수상 안전 요원들이 배치되고, 안전 관리를 하기 때문에 물놀이객 여러분은 아무 걱정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기상청도 이안류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안전을 위한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