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차량 운전자 등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른 '묻지마 난동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15일 길을 지나는 차량을 정차시킨 뒤 운전자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살인미수)로 손모(3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 2급인 손씨는 이날 오후 2시2분께 강원 강릉시 옥천동 인근 도로에서 아무 이유 없이 권모(46)씨가 운전하는 쏘나타 승용차를 정차시킨 뒤 권씨와 그의 친구 최모(46)씨 등 2명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 일행은 갑작스런 공격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고, 이에 손씨는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뒤따라갔다.
손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둘렀고, 이에 경찰은 손씨에게 흉기를 버리도록 3차례 경고한 후 공포탄 1발에 이어 실탄 2발을 허공과 땅바닥에 잇따라 발사해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조사결과 손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강릉시 임당사거리 인근에서 길을 가던
경찰 조사에서 손씨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쏘나타 운전자 권씨는 손씨를 저지하다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당했으나 다행히 흉기로 인한 부상은 없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