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아이폰 소송'에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이 1만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국내 사용자는 300만 명으로 추산돼, 파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애플을 상대로 일 인당 위자료 10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추진 중인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개설 하루 만에 1만 6천 명이 넘는 아이폰 사용자가 가입했고, 이 가운데 8천400여 명은 1만 7천 원의 소송 비용도 결제했습니다.
접속자가 늘면서 한때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법원 결정을 통해 애플에서 위자료 100만 원을 처음으로 받아낸 변호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변호사
- "7월 말까지 1차 소송인단을 모집해서, 8월 초에 서울하고 창원(지역 법원) 중에서 선택해서 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에도 집단소송 모집 카페가 우후죽순 개설되고 있고, 전국에서 집단소송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철 / 변호사
- "현재 많은 카페가 개설돼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인터넷을 이용하면 쉽게 소송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300만 가입자 1인당 100만 원이면 최대 3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배상액이 걸린 이번 소송.
관심은 폭발적이지만 승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아이폰 사용자가 어떠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는지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한다면 자칫 시간과 비용만 날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과거 집단소송처럼 변호사 배불리기에만 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승소 가능성을 두고 온갖 전망이 난무하는 가운데, 집단소송에 참가하는 사용자 수는 당분간 가파르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