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탈세 혐의로 고발한 '시도상선'에 대해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시도상선 권혁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선박업체 시도상선의 서울 사무소입니다.
직원들은 회사 출입문을 잠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 인터뷰: "못 들어가요."
지난주 우리금융의 자회사를 압수수색해 시도상선 홍콩 자회사와 우리은행 홍콩지점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한 지 1주일만입니다.
검찰은 권혁 시도상선 회장의 구체적인 탈세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도상선 본사가 조세피난처에 있고 자신은 홍콩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해 8천억 원대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앞서 국세청은 4천억여 원의 세금 추징을 통보하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권 회장은 세금을 내지 않고 조세심판원에 불복청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권혁 / 시도상선 회장 (지난 4월 뉴스m)
-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사업을 영위하지 않았으니까 사업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할 그런 게재가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해운업으로 자수성가해 '선박왕'으로 불리는 권 회장은 최근 우리은행 홍콩지점에 들어 있던 자회사 예금 350억 원도 모두 찾아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세무조사 자료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권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