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언제쯤 그만 오려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장맛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태풍센터가 올여름 2~3개의 강력한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가 차원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태풍센터가 올여름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태풍이 2~3개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7월에서 9월 사이 총 13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하는데, 이 중 2~3개가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의 강도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태룡 / 국가태풍센터 센터장
-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태풍이 발생하는 해역에서 우리나라까지 이동하는 해역에 해수면 온도가 높아서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는 강력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앞으로는 태풍이 서쪽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보다는 남해안을 통해 직접 관통하는 태풍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름철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열대몬순 기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룡 / 국가태풍센터 센터장
- "열대몬순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쪽의 진로도 점차 동편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은 서쪽보다는 남해안으로 직접 상륙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 이후에 우리나라를 관통한 태풍을 분석해보니, 최대순간 풍속이나 일일 최다 강수량이 과거보다 훨씬 강해지고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은 눈에 보이는 재난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과 함께 국민들의 의식 변화가 뒤따라 준다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