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된 후 모두 167개 노조가 새롭게 생겼습니다.
노동계의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복수노조 제도가 노동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이후 모두 167개의 노조가 새롭게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사업장에 여러 개의 노조를 허용하는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된 지 열흘 만입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 설립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0곳 중 9곳은 상급단체를 선택하지 않은 미가맹 노조였습니다.
대기업은 민노총 소속 사업장에서, 중소기업은 한노총 소속 사업장에서 상대적으로 신규 노조가 많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신규 노조가 가장 많이 생겼고, 10개 가운데 5개 이상은 버스와 택시 사업장이었습니다.
정부는 복수노조 제도로 노동운동이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채필 / 고용노동부 장관
- "정치 투쟁에서 현장 근로자 중심의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변할 조짐이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더 나타나고, 노사관계 지형 변화가 예상됩니다."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창구단일화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는데, 사업장 220개 가운데 절반 정도는 창구단일화 절차를 밟고 있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같은 민노총 사업장도 10곳 중 4곳은 창구단일화를 진행 중이라고 고용노동부는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