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청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조만간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측은 전혀 근거가 없는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도청 의혹'에 대한 실체가 이번 주 안에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 KBS 장 모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노트북과 휴대폰 등에 대한 분석이 이번 주초에 마무리 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물품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당사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도청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이 과정에서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수사를 집중할 방침입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귀국 날짜도 다가오고 있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한 의원 측에 출석과 자료제출 요구서를 보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이 없었다며 2차로 소환 통보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결과 도청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도청한 사람과 누설한 사람 모두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한편, KBS 측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일련의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도청을 지시한 사실은 없었다며 취재 과정에서 회의 내용을 파악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