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군사정변으로 해산됐던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올해로 20주년이 됐습니다.
서울시 의회의 개원과 해산, 그리고 부활까지, 지난 20년 간의 발자취를 송찬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1956년 9월 5일 초대의회를 개원한 서울시의회.
이승만 전 대통령은 첫 시의원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합니다.
아직 민주주의의 꽃이 피지 않은 시절, 시의원들에게도 비밀투표는 생소한 일입니다.
본회의장에서 찬성표를 던질 때는 손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시의원들이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석한 모습은 역사의 발자취를 느끼게 합니다.
2대 의회가 개원한 지 불과 1년 뒤, 5·16 군사정변으로 시의회는 해산됩니다.
30년 세월이 흘러, 1991년 7월 8일 지방의회는 다시 부활합니다.
다시 태어난 시의회를 기념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문합니다.
투표 방식은 20년 사이 기립투표에서 전자투표로 바뀝니다.
여소야대가 된 8대 시의회에서는 견제의 기능은 살아났지만, 충돌은 그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허광태 / 서울시의회 의장
-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 이제 벌써 성년이 됐습니다. 시민을 위한 정책 마련과 대안 마련을 해서 시민 삶의 증진에 기여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 대규모 공연장인 부민관으로 건립됐던 지금의 서울시의회 건물.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1950년대 국회의사당으로, 1970년대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이용되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의회 본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굴곡 많은 서울시의회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사진전은 오는 17일까지 시의회 전시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