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과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이 환율을 끌어내렸고, 물가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둔 정부 당국도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분위기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은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다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유로화 강세는 즉각 달러화 약세로 연결됐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은행 자사주 매각 소식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국민은행이 KB금융 자사주 1조8천억 원 가량을 해외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면서 달러 매각대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내린 1,057원에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하락한 건 지난 2008년 8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 역시 물가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환율 하락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연구원
- "대내적으로 외환 수급이 개선되고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환 당국의 입장 때문에 장기적 하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이 계속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박·휴대폰·자동차는 큰 영향이 없지만 중소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유학생 자녀를 둔 기러기 가장과 수입 업체들은 짐이 가벼워지고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잇점도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