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린 나이 죄를 짓고 들어가는 '소년원'. 자칫 인생의 낙인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전환점으로 삼아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진 이들의 인생 이야기 정주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건설사 대표 김인배 씨는 자신의 고향 강원도 삼척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성공했다고 하는 김 대표지만, 과거는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죄를 짓고 1년 넘게 소년원 생활을 하고, 7년 뒤에 또 오토바이 절도로 소년원에 갔습니다.
한때는 고향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 사람들의 지지로 두 번 연속 삼척시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소년원에서 "노력한 만큼 돌려받는다"는 깨달음을 얻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지독한 가난 속에 자란 구건서 씨도 소년원을 나오면서부터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택시기사로 일하면서도 핸들에 법전을 붙이고 방송대 테이프 강의를 들으며 공부해 대졸자도 어렵다는 노무사 시험을 6,000명 가운데 4등으로 합격했습니다.
법무부는 이처럼 소년원 출신 성공 인사 사례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인배 / 강원 삼척시 의원
- "학생들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앞으로 희망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 인터뷰 : 구건서 / 열린노무법인 대표
- "후배들이 제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 더 끈 꿈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저한테는 가장 큰 영광이기도 하고 보람이기도 하고…."
이들에게 소년원 생활은 불행한 과거가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