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100만 갑을 수출할 것처럼 속여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빼돌린 담배는 안마시술소와 유흥업소 등에 팔렸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산 담배를 외국으로 수출하겠다며 세관에 신고한 뒤 몰래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국내 모 담배회사 임원 김 모 씨와 유통업자인 또 다른 김 모 씨 등은 지난 2009년 2월 담배 44만 갑을 수출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담배는 선적되지 않았고, 컨테이너째 수도권의 물류창고로 옮겨져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담배가격의 절반 이상이 세금인데 수출용으로 신고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진수언 / 인천본부세관
- "수출신고가 수리된 물품은 보통 보세창고로 컨테이너를 옮겨 보관하다 선적해야 하는데 일당은 일반 창고로 담배를 출고시켜 유통했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 등은 담배 공급과 수출통관업무, 국내 판매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담배는 드러난 것만 100만 갑, 시가로 따지면 16억 원이 넘습니다.
대부분 안마시술소나 유흥업소 등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관은 담배 밀수조직 5명을 붙잡아, 김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