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고엽제 매립 여부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섰습니다.
커져만 가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 신야촌 마을.
제1전투비행단 주한미군기지가 바로 옆에 있는 이 마을은 온종일 전투기 비행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북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이 커지면서 주민들은 또 다른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주한미군기지가 들어선 이후 각종 질병에 시달리거나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기춘 / 광산구 신야촌 마을 통장
- "이쪽 지역에 비행장이 들어서기 전에는 장수하는 그런 마을이었는데 비행장이 들어선 이유로 참 이렇게 알지 못하는 많은 지병에 시달리면서 지하수에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최근 광산구는 광주 전투 비행단 내 주한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수질조사를 국방부에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자치구에서 해야 한다고 책임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 "국방부가 조사를 해주기를 요청했으나 저희들한테 전가하기 때문에 우선 일차적으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주변지역, 지하수조사 같은 것을 샘플을 채취해서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자체적인 1차 조사와 함께, 오염조사 주체를 명확히 가리려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이번 주 중 경북 캠프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 중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미군기지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