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거액을 요구하며 초등학생을 납치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스럽게 피해학생은 사건 발생 7시간여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30일) 오후 3시쯤 대전시 둔산동 모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4학년 11살 김 모 양이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경찰은 납치범이 아파트 CCTV를 락카로 가린 뒤 김 양과 함께엘리베이터를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후 김 양은 옥상 기계실로 끌려가 노끈과 테이프 등으로 온몸이 묶여 감금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괴한은 피해학생을 결박한 뒤,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 공중전화로 이동해 두 차례 협박전화를 걸었습니다."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괴한은 김 양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3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탐문 수사 7시간여 만에 아파트 옥상에서 김 양을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문흥식 /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장
- "과거에 성폭력이나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자 주변에도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도 피해자 집에 옥상이나 이런 부분도 수사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김 양은 몸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장감식과 CCTV분석 등을 통해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