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단수 사태가 수습단계에 들어갔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두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단수 사태를 불러온 관로 누수가 4대 강 사업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단수 사태는 대부분 지역에 용수가 공급되면서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물이 끊겼던 해평면 일대 1만 7천여 가구 중 응급조치를 통해 대부분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미 4공단과 고지대인 산동면과 장천면 일부에는 여전히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단수 사태의 원인이 4대 강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4대 강 사업으로 낙동강 본류를 깊이 6m로 파내기로 하면서 강바닥에서 3.5m 아래 묻혀 있던 송수관로를 6m 아래로 파묻었습니다.
이 때문에 해평취수장에서 구미정수장으로 연결되는 기존 송수관로와 6m가량 낙차가 생기면서 장맛비로 불어난 물에 이 부분이 파손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더구나 수자원공사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돈 /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 관리단장
- "복구는 저희가 실제로 땅을 파보고 확인을 해 봐야 알겠지만 대략 2개월, 경우에 따라서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장맛비가 계속될 경우 공사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 단수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