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춘향전 등 잇따른 여성 비하성 발언과 관련해, 말조심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국민의 부름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선 5기 지방자치 출범 1년을 맞아 MBN에 출연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춘향전을 둘러싼 성논란 등 잇따른 여성 비하 발언을 의식한 듯 사과부터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여러 가지로 제가 부족해서…오해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말조심을 더 하겠습니다."
역점 사업이자 임기 내 꼭 지키고 싶은 공약으로는 단연 교통문제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를 꼽았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수도권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서울시민에 비해 답답하지 않은 경기도민들의 일상생활이 GTX 건설로 이룩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뉴타운 사업은 주민들 반대로 어려움이 많다며, 주민들이 적극 찬성하는 일부 지역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거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추진했던 뉴타운 사업 예정지는 23곳이지만, 4곳이 무산되고 나머지 일부 지역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안 논란이 됐던 무상급식은 교육청에서 주관할 뿐, 경기도는 친환경 급식에만 400억을 지원하고 있다며, FTA로 어려워진 축산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당내 상황이 혼란스런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이 민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반값 등록금 등 인기 영합주의에 치우쳐 실망스럽다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김 지사는 차기 대권에 대해서는 시대 흐름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민심, 천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지사는 이어 남북 통일시대를 고려한 정치적 경쟁자로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꼽았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