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창설 50년 만에 미국 ROTC와의 첫 군사문화 교류가 이뤄진 현장, 앞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양국 ROTC 후보생들이 체력단련과 군사훈련을 함께 이수하며, 진한 땀방울을 쏟아냈습니다.
그 뜨거운 열기를 갈태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채 마르지 않은 연병장에 유격 체조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몇 회? 20회. 준비! 앗! 시작!"
여성 후보생도 열외는 없고, 서투른 동작이지만, 한국 후보생 동기와 함께한다는 생각에 순간의 고통도 즐겁습니다.
▶ 인터뷰 : 권영일 /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ROTC 후보생
- "매우 좋습니다. 멋진 훈련입니다. 즐겁습니다. 한국 육군, 훌륭합니다."
이어진 타이어 끌기와 모래주머니 나르기에 결국 벗어던진 웃통.
너나없는 어깨동무에 한·미 양국 후보생은 하나가 됩니다.
처음 맛보는 한국군의 소위 '짬밥'도 훌륭한 만찬이 됩니다.
((현장음))
"(한국 음식 어때?) 이처럼 매운 음식 먹어본 적이 없어."
M-16과 유사한 K-2 소총은 큰 격발음 만큼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
((현장음))
"K-2 소총의 최대 유효 사거리는 얼마입니까?"
분대 공방과 같은 기초 군사전술엔 저마다 진지한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소대장이 됐을 때 어떻게 분대를 지휘해 진지를 막아낼 것인지를 함께 배워보기도 합니다."
양국 간의 첫 ROTC 교류, 단순한 만남을 넘어 함께 흘린 땀방울은 더욱 값집니다.
▶ 인터뷰 : 루이스 도일 / 미국 포틀랜드대 학군단장
- "미국 ROTC 후보생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 육군과의 동맹을 더욱 다지는데 이번 교류의 목적이 있습니다."
찌는 듯한 날씨와 진흙탕 속에서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정신을 보여준 이들, 모두가 다 당당한 예비 야전 소대장입니다.
((현장음))
"와~"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