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수정 의결된 데 대해 검찰의 반발수위가 심상찮습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오는 4일쯤 거취를 포함한 자신의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 세계 검찰총장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준규 검찰총장.
수사권 조정안 수정에 대해 노골적인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검찰총장
- "(혹시 대검으로 들어가시나요?) "외국 사람 있는데 그만 합시다. 나라 망신이잖아"
김 총장은 대신 대검 대변인을 통해 국회 법사위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월요일쯤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일단 국제 행사는 마무리 지은 뒤, 자진사퇴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되는 발언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어젯밤 세계 검찰총장 회의를 마친 뒤 예정에도 없던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현재 김 총장은 정상 일정대로 오전 9시쯤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검찰총장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검찰 내부는 이어지는 줄사표로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중수부장을 필두로,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과 신종대 공안부장, 조영곤 강력부장 등 검사장급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여기에 인천지검과 의정부지검 등 각 지청 평검사들도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수뇌부 책임론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가 오후 2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수사권 조정안 통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검찰의 반발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