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대덕구와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정부에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시는 충청권광역철도망 계획이 발표되면서 도시철도 2호선 계획을 순환선으로 변경했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 노선 계획에 대덕구는 2.7km만 포함됐고, 그동안 도시철도가 지나가지 않았던 점을 들며 대덕구는 소외론을 내세우며 반발했습니다.
대전시는 대덕구가 원하는 노선을 검토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당초 계획안대로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덕구청장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대덕구민들도 시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보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대전 대덕구청장
- "공론화 과정을 거친 이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것을 (시에)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당해서…"
▶ 인터뷰 : 김홍태 / 대덕구 새마을지회장
- "지금이라도 대전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유보하고 범시민적 여론수렴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며…"
시민사회단체도 시가 경제성을 고려해 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 경전철로 추진하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홍섭 /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대전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고가 경전철의 부작용이 심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일정에 맞춰서 대전시가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다라고 생각됩니다."
시는 경제성을 고려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강행할 계획이지만 노선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