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ROTC의 모델인 미국 ROTC 후보생들이 처음으로 한국 ROTC를 체험했습니다.
한국 후보생들의 교육장을 둘러보고, 한국 문화와 홈스테이도 경험한 이들은 서로 '멋진 소대장'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캠퍼스에 ROTC 후보생과 미군 전투복을 입은 군인들이 등장합니다.
생소한 차림의 이들은 다름 아닌 미국 ROTC 후보생들.
한국 ROTC 창설 50주년을 맞아 양국 후보생 간 최초의 군사문화 교류를 위해방한한 것입니다.
미래의 당찬 야전 소대장답게, 부하들을 위해 목숨을 아낌없이 던진 한국 선배 ROTC 장교 앞에선 절로 존경심을 보입니다.
((현장음))
"(병사가 실수로 수류탄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스스로 희생해 수류탄을 덮쳐, 주변 사람들을 모두 구했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훌륭한 지휘관입니다."
한국 ROTC의 모델이자,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ROTC.
수많은 ROTC 출신 장성들이 한국에서 근무했지만, 그간 교류는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때문에 이들의 첫 만남은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전통 가옥에서 굴렁쇠도 굴려보고, 명동 거리에서 물건값을 흥정해 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김치~ 김치~) 김치, 오 김치, 전통 음식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브렛 라마카 / 미국 포틀랜드 ROTC 후보생
- "많은 걸 느꼈습니다. 한국의 많은 것을 경험했고, 한국 ROTC 프로그램과의 현장 교류를 통해 오늘 많은 것을 얻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연 / 동국대 ROTC 후보생
- "나중에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혹시 또 주한미군으로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럴 때 같이 만나면서 관계를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유니폼은 달라도 땀방울은 똑같은 양국 ROTC 후보생, '문무겸전 소대장'이란 꿈을 향해 함께 달려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