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한다는 거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죠?
국민들이 직접 우리 사회에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24명의 숨은 공로자를 선정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49세로 세상을 떠난 고 이태석 신부.
의사이면서 성직자의 길을 걸었고 오지인 아프리카에서 8년 동안 헌신적으로 의료·교육 봉사를 펼칩니다.
그의 삶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제작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올해 92살인 길분예 할머니는 보따리 장사, 폐지 판매 등으로 평생 모든 재산 15억 2천만 원을 교육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학교에 기부합니다.
▶ 인터뷰 : 길분예 / 대전 서구 정림동(92세)
- "학생들 월세금 못 내고 사는데 그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기부하게 됐어요."
인천에 사는 서영남 씨는 2003년부터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하면서 매일 노숙인 400여 명에게 음식을 제공합니다.
또, 노숙인 지원센터, 어린이 밥집과 공부방 등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영남 / 인천 동구 화수동(57세)
- "정말 배고픈 사람한테 필요한 게 한 그릇 밥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사람 대접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분들에게 대접을 해드리자 해서 식탁 하나 놓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고 이태석 신부에게 최고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길분예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추서했습니다.
또, 서영남 씨를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모두 24명을 감동과 희망의 숨은 영웅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번 수상자 선정은 국민들이 직접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했고, 정부는 매년 국민추천포상제를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주인공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24명의 희망의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에 나눔과 배려의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