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악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남녀노소 노래방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평소에 노래를 부르지 않던 사람들이 고음의 노래를 따라하다 성대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 그리고 '위대한 탄생'.
일반인 오디션과 추억의 노래가 사람들을 노래방으로 이끌면서, 성대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수정 / 성대 통증 환자
- "친구 생일이어서 파티를 하느라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어요. 신나게 놀 때는 좋았는데…목이 잠기고 목소리가 안 나왔고요, 통증도 느껴졌고요…"
안 쓰던 근육을 쓰면 무리가 오듯, 근육의 일종인 성대 역시 쓰지 않던 고음과 저음을 내면 심한 무리를 줍니다.
쉰 소리가 나고 심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형로 / 하나이비인후과 전문의
-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반주 하에서 무리하게 목소리를 내다보면 습도도 안 맞고 과긴장이 된 상태여서 발성을 하기 때문에 성대 점막에 상당한 무리를 초래합니다."
가수의 고음·저음은 숙련된 것이니만큼 무리하게 따라하지 말고, 조용한 가운데 자신의 음정에 맞는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일시적인 성대 무리는 긴장 완화와 복식호흡으로 완화되지만, 2주 이상 지속되면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소 목이 좋지 않다면 8잔 이상 물을 마시고, 흡연과 커피, 술을 자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