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서갑원·공성진 전 의원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돼 7시간 가까이 조사받은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
검찰은 서 전 의원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 부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았는지를 캐물었습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전 민주당 의원
- "돈을 안 받았는데 어떻게 혐의를 인정하겠습니까? 저는 받지 않았다고 얘기했습니다."
검찰은 또 서 전 의원이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부산저축은행이 벌인 아파트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봐 줬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김해수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15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으로부터 매달 500만 원씩 1억 8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 인터뷰 : 공성진 / 전 한나라당 의원
- "(혐의를) 전혀 인정할 수 없고요. 저는 삼화저축은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공 전 의원은 "여동생이 삼화저축은행과 컨설팅 계약을 맺고 받은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공 전 의원이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은 내일(29일) 검찰에 소환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