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8일을 끌었던 서울대 법인화 반대 점거 농성과 달리 '법인화를 해달라'는 인천대의 속사정, 앞서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서울대와는 입장이 다르다던 인천대 법인화도 결국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공청회장에 오른 인천대 법인화 안도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문제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춘진 / 민주당 국회의원
- "내용이 아니라 의견 수렴을 하는 절차를 묻는 겁니다. 의견 수렴이 충분치 못하다는 말씀이 나왔는데…."
심지어 법인화 당위성을 역설하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내부 의견 갈등을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임해규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같은 인천대 구성원들께서 공청회 하는 데 오셔서 전혀 타협할 여지가 없는 얘기만 계속 하시는 것이…."
등록금 인상과 기초학문 고사 등의 우려도 똑같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인천대 법인화 법안은 국회 소위 등을 통한 수정법안 형태로 통과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인천대 교수 출신이자 법안을 발의했던 조전혁 의원부터 수정 법안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기초학문 육성을 담보하는 선언적 조항 삽입, 국가 지원과 별도로 인천시의 지원도 명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전혁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인천시는 인천대에 대해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라는 문구를 집어넣을 경우 인천시는 동의할 수 있습니까? (그건 제가 의회하고 상의해 보겠습니다.)"
내부 갈등과 우려를 극복하고, 인천대가 법인화를 통한 국립대 전환의 숙원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