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문제로 6개월 넘게 갈등을 빚어 온 한진중공업 노사 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이런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진중공업 노사 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사측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반발해 노조가 점거 농성을 벌인지 190일 만입니다.
사측은 정리 해고자에 대해서도 희망퇴직 처우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양측은 파업과 관련한 고소, 고발 등을 모두 취하하기로 하는 등 4가지 안에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한진중공업 사장
- "경영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회사는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동조합은 현장에 복귀하기로 선언했습니다."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됐지만, 일부 노조원들은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점검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법원은 용역 직원 300여 명을 투입해 퇴거 명령을 집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졌고, 조합원들이 조선소 밖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하지만, 조합원 30여 명은 크레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채길용 /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장
- "정리 해고에 대해 인정을 하는 게 아니고, 다음에 계속 협의하는 걸로…"
총파업 6개월 만에 극적인 노사간 합의로 업무 복귀가 선언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어 노사 양측이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