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27일) 서갑원 전 의원과 공성진 전 의원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을 오늘(27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서 전 의원은 2008년 10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 부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에 출석한 서 전 의원은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의원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이 지역구인 전남 순천 왕지동 아파트 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과 3천만 원의 연관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공 전 의원을 오늘(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 전 의원을 상대로 신 회장이 여동생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또 이 돈을 건네받았는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해수 전 청와대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27일) 저녁 늦게 결정됩니다.
그러나 김 전 비서관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여전히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