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가 오늘 밤 제주도를 강타한 뒤 내일 오후에는 서울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장맛비에 태풍까지 겹쳐 관계당국은 비상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1 】
현재 태풍 '메아리'가 제주도에 근접하고 있죠?
【 기자 】
현재 제주도와 제주 전행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부터 모레까지 전국에 강풍과 호우가 예상되고, 지역에 따라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 동해안을 비롯해 지리산 부근엔 최고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장마에 태풍까지 겹쳐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전라도와 광주, 경남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태풍 전면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장마전선이 활성됐고, 남부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고 있습니다.
【 질문2 】
서울도 내일 오후면 태풍특보가 내려질 전망이죠?
【 기자 】
네, 기상청은 내일 새벽과 오전 중에 남부지방 전역에 태풍 특보를 발형하고, 오후에는 서울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태풍 메아리는 시속 30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는데, 중심부근 풍속은 초속 32m로 강도는 중급, 크기는 중형입니다.
내일 오후 3시에는 목포 서남서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나 모레 새벽 백령도 동쪽 80km 부근 육상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레까지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전국이 태풍의 위험권 안에 듭니다.
우리나라를 관통할 경우 6월 태풍으로는 1907년 관측 이래 처음인데요.
지난 수요일부터 내린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은데, 태풍으로 인한 호우와 강풍이 겹쳐 축대붕괴나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예상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은 만조 시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동해안엔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습니다.
【 질문3 】
재난본부와 경찰도 비상체제에 돌입했죠?
【 기자 】
네, 서울시는 이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전 직원에게 비상 근무를 사전 예고했고, 태풍의 양상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재난본부는 늦어도 내일 오후 9시에는 서울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청도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지역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하도록 지방 경찰청에 지시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이미 태풍 메아리에 따른 홍수의 영향으로 9만여명이 대피하고 15명이 실종됐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이미 전국에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