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상징물이자 문화재청 등록문화재인 경북 칠곡군 호국의 다리, 옛 왜관 철교 일부 구간이 무너졌습니다.
장맛비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낡은 교각이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했는데요. 4대강 공사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칠곡군에 있는 ‘호국의 다리’, 옛 왜관 철교가 무너진 시간은 오늘(25일) 오전 4시 10분쯤.
약목 방면 8번 교각이 무너지면서 상판 1개와 다리 위쪽 철구조물이 함께 붕괴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 전체 467m 가운데 100m가량이 유실됐습니다.
칠곡군은 장맛비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낡은 교각이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4대 강 사업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시공사가 낙동강 바닥을 파내고 교량 기초를 보강하면서 호국의 다리 8, 9번 교각은 보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막으려고 일부가 폭파된 호국의 다리.
하필이면 전쟁 발발 61주년이 되는 날 무너지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