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을 떠나기 전 제주 해녀 체험에 나섰습니다.
제주 해녀들과 함께한 물질현장을, 제주방송 강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림읍 귀덕리 포구에 태왁과 망사리를 챙겨든 금발 해녀가 눈에 띕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입니다.
임기 막바지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제주 해녀 체험에 나선 것입니다.
해녀 할머니들과 물속에 들어간 캐슬린 대사는 문어며 소라며 척척 건져 냅니다.
캐슬린 대사는 물질체험으로 제주 해녀의 강인함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습니다.
▶ 인터뷰 : 캐슬린 스틴븐스 / 주한미국대사
- "해녀들의 능력을 생각보다 대단해요. 수영하는 능력, 눈도 좋고, 바다 내용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거 같아요."
해녀 할머니들은 이번 미 대사의 관심이 고령화로 언젠가 사라질지 모를 제주 해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 인터뷰 : 고순화 / 제주 한림읍 귀덕리
- "높은 사람들 오면 물질하는 거 보고만 가는데 이렇게 직접 물질 같이하니까 아주 고마워요. 손도 한번 만질 것을 두 번, 세 번 만졌어요."
채취한 해산물을 먹어 보며 제주의 맛도 추억으로 간직했습니다.
해녀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지난 1976년 첫 제주방문 당시 해녀에 대한 기억을 풀어 놓는가 하면, 수산자원 감소와 해녀 고령화에 대해 염려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캐슬린 스틴븐스 / 주한미국대사
- "여전히 제주는 아름답고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강인하고 제주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오는 8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
한국을 떠나기 전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 제주, 체험해 보고 싶은 것으로 해녀 물질을 꼽으며 제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줬습니다.
KCTV 뉴스 강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