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 기구, IEA가 필요하다면 추가로 석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축유 방출 결정을 둘러싸고 산유국과 비산유국 간의 힘겨루기는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에너지 기구, IEA가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데 이어 석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언제라도 석유를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유가 안정에 필요한 대응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는 비축유 방출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선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 던지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OPEC는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반발하며, 이 같은 결정이 중동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정치적 의도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고유가를 잡기 위한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원유 가격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비축유 방출 결정이 알려진 지난 23일, 브렌트 유가는 6% 폭락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91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OPEC이 당장 비축유 방출 결정에 맞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산유국과 비산유국 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 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