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이어진 서울대 대학본부 점거 농성 사태 해결 여부가 내일(25일) 최종 결론날 예정입니다.
서울대 대학본부가 점거 해제를 조건으로 제시한 '상설협의체' 구성안 등에 대해 총학생회가 학생들 의견을 묻기로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 대학본부가 점거 해제를 조건으로 제시한 안은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간 가칭 '상설협의체' 구성.
이는 법인화를 전제하지 않은 채 대학 법인화 문제에 대해 양측이 상시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입니다.
지금까지 학교 측 협상안이 모두 법인화 진행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진전된 내용입니다.
양측은 일단 이 안을 비밀에 부친 채 학장단 회의와 평의원회, 전체 학생대표자회의 승인 과정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서울대 대학본부 관계자
- "'쌍방이 다 추인을 받을 때까지 뭐 서로 얘기를 안 한다' 이렇게….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소통해야 하고, 이 쪽(대학본부)은 일단 기다리고…."
문제는 일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핵심 쟁점인 법인화 전면 재논의 대신, '학생들이 법인화 과정에 참여한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입니다.
총학생회는 일단 기존 입장은 유지한 채 학생들 의견을 묻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
- "아, 그건 지금 말씀드릴 수 없어서, 네. 뭐 어떻단 말씀을 드릴 순 없어서요. (결론을 보긴 보겠네요?) 네, 어느 정도는요, 네."
양측은 또 '소통 부족'에 따른 학교 측 사과를 놓고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