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범죄 전과자들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성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의 한 오피스텔,
어제 오후 5시쯤, 이곳에 사는 성범죄 전과자 35살 홍 모 씨가 발목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사건 직후 보호관찰소에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지만, 현장에는 홍 씨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경찰관이 왔을 때 소름끼치더라고, 그런 사람 있다는 게…. 소름끼치고, 바로 옆 방에는 아가씨가 있어요."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홍 씨는 지난 3월 출소하면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씨가 착용한 전자발찌는 지난 10월 내구성을 강화한 신형 전자발찌.
하지만, 이 신형 전자발찌도 홍 씨가 사용한 절단기에 쉽게 잘려나간 겁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성범죄 전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잘라내고 달아났습니다.
특히 전자발찌를 착용한 전과자들이 성폭행을 저지른 사건은 올해 들어서만 다섯 건이 발생해 전자발찌의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