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해킹 프로그램을 전국 PC방에 설치한 폭력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해킹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게임 화면을 조종해 게임머니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왼쪽 위 PC에서 마우스를 움직이자 오른쪽 아래 PC 커서가 똑같이 따라 움직입니다.
오른쪽 PC 운영자가 커서 이동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왼쪽 PC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오른쪽 PC를 원격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8월 전주 오거리파 소속 조직 폭력배 홍 모 씨 등 3명이 중국에서 들여온 해킹 프로그램.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또 다른 폭력배 박 모 씨 등 24명에게 되팔아 전국 만 5천대의 PC를 감염시켰습니다.
감염 PC로 인터넷 게임을 즐긴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게임머니를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해킹프로그램 피해자
- "자동 배팅 되고, 저는 배팅을 안 했는데 제가 배팅을 멈출 수가 없어요."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인터넷 게임머니를 가로채 환전액 2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강정훈 / 경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디도스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해 전국 PC방 컴퓨터를 감염시킨 후 감염된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손님들의 상대패를 보면서…."
경찰은 홍 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게임머니 환전상 하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