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오염물질 조사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지난 2004년 삼성물산이 조사한 내용인데요.
미군이 밝힌 수치와 차이가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의 일부분을 풀어줄 오염물질 용역 보고서.
캠프캐럴 내 41구역과 D구역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41구역과 D 구역의 토양에서는 2.04ppt, 0.753 ppt 가 검출됐고, 지하수에서는 3.36ppq, 0.97ppq가 각각 나온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토양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이 정한 주거지 기준치의 1/1,000 수준이고, 지하수는 1/10 정도로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버치마이어 / 한미 공동조사단
- 다이옥신이 미량 발견되었다는 것은 고엽제가 묻혀 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고엽제는 여러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하지만, 다이옥신 검출 장소가 두 곳으로 늘어났고, 중금속과 살충제 등 오염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내용이 추가되면서 조사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혁 / 대구·경북 녹색연합 위원장
조사단이나 조사방법들이 굉장히 엉터리같이 진행되고 있고, 사실을 규명하는데 실체의 접근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군 측은 이날 조사가 한미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아니라 보고서 내용 발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미 8군은 다이옥신 검출량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다이옥신 검출장소가 2곳으로 늘어났고, 검출 방법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