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모를 빌라 3층에서 떠밀어 살해한 40대 남성이 집 문을 잠그고 경찰과 대치하다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상도동의 한 빌라 촌.
어제(21일) 오후 5시 30분쯤 빌라 밖으로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습니다.
40살 장 모 씨가 자신의 집 창문 밖으로 어머니 73살 김 모 씨를 떠밀어 살해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한중섭 / 동네 주민
-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쿵 떨어지는 소리가 났어요. 위에서 사람이 떨어졌다고…"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장 씨는 이곳 빌라 3층 안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경찰과 2시간가량 대치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물대포를 쏘며 혹시 모를 장 씨의 투신을 막았습니다.
결국, 경찰이 장 씨 아버지와 함께 빌라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장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정실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1주일 정도는 엄마와 아들 둘이 있었다고 하네요. 정신병 치료를 받고 있다가 6월 초순에 병원에서 데리고 집에 와있었던 거죠."
경찰은 김 씨의 시신을 국과수에 보내 부검을 의뢰하고, 장 씨를 추궁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