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재분류'를 논의하는 두 번째 회의가 열렸습니다.
전문약을 먼저 전환하자는 약사회, 약사법 개정이 먼저라는 의사협회 간 견해 차만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 등 의약품 재분류를 논의하기 위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2차 회의.
의사와 약사 단체의 말싸움에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와 '전문의약품의 일반약 전환' 등 주요 안건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자유판매 의약품 신설 등 약사법 개정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는 의사협회.
▶ 인터뷰 : 이재호 /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 "약사법 개정이 필수였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은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
약사법 개정에 강하게 반대하며 전문약의 일반약 재분류가 선행돼야 한다는 약사회.
▶ 인터뷰 : 박인춘 / 대한약사회 부회장
- "저희는 약사법 개정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반대라는 논리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하고 공익위원들을 설득하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박카스의 슈퍼 판매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박카스의 '무수카페인' 성분이 세계적으로 규제 추세라는 의견, 부작용 건수가 극히 미미하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진수희 장관은 약사법 개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지만 순탄치만은 않아보입니다.
▶ 인터뷰 : 진수희 / 보건복지부 장관
- "견해차가 있어도 이를 좁혀보려는 노력이나 시도는 해야죠."
진 장관은 특히 이번 갈등이 밥그릇 싸움이 아닌 기존 시스템을 바꾸는 진통으로 봐달라고 말했지만,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