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증명서 위조 천국…경찰은 손 놔?

【 앵커멘트 】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위조된 졸업증명서를 구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인터넷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지만, 경찰은 단속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위조업자가 인터넷에 올린 광고입니다.

졸업증명서는 물론 토익 성적표, 수능 성적표까지 위조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졸업증명서를 위조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40만 원만 주면 가능하다며 견본을 보냈습니다.

위조업자는 돈을 보내면 견본에서 출력 방지 글자를 없앤 뒤 실제 증명서와 같은 종이에 인쇄를 해서 보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위조업자
- "저희가 선제작을 합니다. 사장님께서 확인하시고 입금 처리하시면 되거든요. 그럼 저희가 출력 가능한 파일 보내드리고 주소로도 발송해드립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위조업자가 보내준 졸업증명서 견본입니다. 실물과 얼마나 똑같은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

원본에 있는 위조 방지 표시가 없고, 글자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비슷합니다.

▶ 인터뷰 : 대학교 관계자
- "(이게 옛날 양식이에요?) 저희는 지금 현재 복사 방해용지라고해서…. (위조 증명서는) 그 용지가 아니에요. 이렇게 돼 있는데 너무 흡사하게 했네요."

이런 문서위조 업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경찰은 단속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리는 내사하는 것도 있는데 보다시피 단속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범죄를 다 (조사) 할 수는 없고요."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