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학인 인천대의 국립대 법인화를 놓고 민주당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론으로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인천시와 인천대가 법인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6월 국회에서 인천대 법인화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인천시장
- "16개 시ㆍ도 중 인천에만 유일하게 국립대학교가 없는 상태입니다. 수도권의 그늘에 가려 지금까지 국립대 한 곳도 없이 지내온 데 대해 인천시민들이 피해의식을 느끼는…."
인천대는 지난 2009년 송도캠퍼스로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지만, 10조 원에 달하는 인천시 부채 탓에 재정적 지원이 열악한 상태입니다.
해외대학과의 교류협정도 지지부진한데다 인천 전문대와의 통합으로 학생 수가 늘면서 교육시설마저 부족해 지고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한목소리로 법인화를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유달진 / 인천대 학생
- "(법인화 법안이)무산되거나 지연될 때는 대학이 흥할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에…."
문제는 민주당의 당론.
서울대 등 국립대 법인화 반대가 공식적인 입장이다 보니 인천대만 예외일 순 없습니다.
특히, 인천대만 법인화에 찬성하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만 챙긴다는 역풍이 불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교수와 학생, 인천시까지 나서서 법인화를 촉구하고 있는 인천대 문제,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