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조례 통과 이후 반년 만에 시의회에 출석했습니다.
일단 극한 대립각을 접고 양측이 대화는 시작했지만, 주민투표와 서해뱃길 사업 등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회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입장합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의 무상급식 조례 강행처리로 시정협의를 중단한 지 반년 만입니다.
시의회 6월 정례회는 오 시장의 불출석에 대한 질타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허광태 / 서울시의회 의장
-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기 때문에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명수 /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표
- "주민투표 제도를 악용하여 자신의 대권 놀음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
오 시장은 그동안의 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시민들 손으로 이뤄질 주민투표 결과에 서울시나 시의회가 모두 이의 없이 깨끗이 승복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감사원이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한 서해뱃길 사업을 놓고도 시의회는 즉각 중단을, 서울시는 철저한 검토 후 계속 추진하겠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내일(21일)부터는 사흘간 시정 질문이 시작됩니다. 산적한 현안을 놓고 서울시와 시의회는 한층 격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