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수혈 등 혈액관리가 엉성해 C형 간염이 많이 발생했는데요.
90년대 혈액관리가 철저해지면서 감소 추세였던 C형 간염이 최근 일상 감염 등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내과.
C형간염 치료 환자가 적잖습니다.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 중에는 위생 관리가 엉망이던 시절,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때문에 감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C형간염 환자
- "치과에서 걸렸나 병원에서 걸렸나, 허리 아파서 침 맞다 그랬나. 피로 전염된다고 하니까…"
이후 혈액 위생관리가 강화돼 한동안 줄어드는 듯하던 C형간염 환자가 최근 다시 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표본조사를 보면, 2002년 1,900명 선에 그쳤던 C형 간염환자가 2009년에 6,400명, 지난해 5,6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올 들어 4월까지 벌써 1,100명 정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서동진 / 비에비스나무병원 내과 전문의
- "여러 가지 기구를 돌려쓸 때 옮을 수 있습니다. 문신을 할 때 쓰는 침이라든지 귓불 뚫는 데 쓰는 침, 또는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이런 것들을 여러 사람이 돌려쓸 때 혈액을 통해 옮을 수가 있습니다."
피로나 권태 등 특이한 초기 증상이 없지만, 대부분 만성화돼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해 정기적인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반면 지금까지 간암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주목받았던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지방간은 C형간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만큼, 정기검진을 철저히 하고, 술을 줄이고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