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부터 서울시의회 6월 정례회가 개회합니다.
그동안 민주당의 무상급식 조례 강행처리로 시의회와의 시정협의를 거부해왔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반년 만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 민주당의 전면 무상급식 조례 강행처리.
이에 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와 시정협의를 중단하고, 6개월 넘게 출석을 거부해왔습니다.
민주당과 오 시장은 시의회 불출석과 양화대교 공사 등을 놓고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오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공식 청구되자, 오 시장은 시의회 출석을 전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18일)
- "대화를 모색하는 기간으로 삼고 조건 없이 시의회에 들어가서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다툴 것은 다툴 생각입니다."
시의회 정례회는 오늘(20일)부터 개회되고, 내일(21일)부터는 시정 질의가 이어집니다.
시정 질의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오 시장의 불참에 대한 책임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
- "(오세훈 시장이)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는 시의회가 서명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었다고 지적해, 강행의사를 밝힌 오 시장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또, 감사원이 예산 낭비라고 지적한 서해뱃길 사업 등 서울시의 토목사업에 대한 시의회의 견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