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규 전 농림부장관의 영결식이 이뤄진 지 하루 만인 오늘(17일) 김기훈 전남문화진흥원장이 자살했습니다.
이번 역시 자신의 명예와 관련된 사건이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권에서 유명 인사들의 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초 임상규 전 장관이 자살한 데 이어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원장이 관사에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발견 당시 유리창과 문틀이 유리테이프로 가려져 있었고, 방안에는 갈탄 7개가 든 바베큐 화로가 놓여 있었습니다.
김 원장은 문광부 산하 콘텐츠 진흥원 출신으로 2008년 전남문화진흥원 원장으로 선출됐으며, 다음 달에 연임이 확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원장이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내부고발이 이어지자 압박감을 못 이겨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고발과 투서에는 직원 급여 횡령과 특정업체와의 리베이트 논란, 그리고 사생활 문제까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남경찰청 관계자
- "내부고발자들이 있었어요. 내부 고발자들이 있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니까, 횡령혐의가 윤곽이 나올 거 같아서 내사 착수보고를한 거죠. 그런 사항을 어떻게 (김 원장) 알게 됐죠. 신문에 나오니까. 힘들 거 아닙니까? 마음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장례는 부검 여부가 남아 있어 경찰과 유족들의 협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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