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 조력발전소 건립 사업에 대해 인천시가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정부와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닷물이 빠져 개펄이 훤히 드러난 인천 앞바다.
멀리 안개 사이로 강화도와 동검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부는 이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지을 계획입니다.
영종도 동쪽과 서쪽 끝에서 강화 남단까지 방조제로 연결해 132만kw급 발전소를 짓겠다는 겁니다.
바닷물이 들어올 때 물을 가뒀다가 썰물 때 흘려보내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총사업비만 4조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 곳곳에서 암초를 만났습니다.
주민설명회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두 차례나 무산됐고,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도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 내에서도 관련부처마다 엇박자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찬성하는 반면, 국방부와 농림부는 부정적입니다.
인천시도 전면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인천시장
- "환경파괴가 수반되는 인천만 조력발전건설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며, 정부는 해양에너지를 활용하는 최선의 대안을 찾는…"
사업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은 발전소 건설계획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달 중 연안관리심의회를 열고 바다 매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결과에 따라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